▶ PC방 영업정지 실행
현재 전국 PC방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게임 문화와 관련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각종 파급효과들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이어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PC방 영업정지로 관련 업계는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PC방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취지에 공감하지만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 통보로 인해 생존권까지 위협받게 되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한 배경에는 '학생 보호조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중이용시설의 위험도 평가 기준은 공간 밀폐도, 이용자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지속도, 관리도 등 6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PC방의 경우 지난 5월 첫 평가 당시 중위험 시설에 해당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PC방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운영이 전국적으로 중단 되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브리핑에서 "학생들의 감염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밤10시 이후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PC방임에도 불구하고, 다수 인원이 가까운 거리 안에서 대화하며 게임을 즐기는 형태에 따라 집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 PC방 업체 집단 소송
현재 PC방 업계는 정부의 고위험시설 기준과 보상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정명령에 따른 피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PC방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정부 등을 상대로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와 직전 3개월 평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영업손실 손해배상을 성구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해진바에 의하면 지금 미국에서는 코로나 19에 따른 영업중단 손실이 30조를 넘어 사업장 손실이 방역만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손실을 입은 식당의 두 달치 손실분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던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PC방에 이어 유흥업소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정치권이 최근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과정에서 발생한 소상공인 손실에 대한 보상과 관련한 법안을 하루 빨리 발의하라는 목소리와 국민의 생명권만큼 재산권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PC방 음식 배달 시작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PC방 업계의 경우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영업중단 기한이 별도의 해제 명령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생계가 막막해진 PC방 업주들은 급기야 PC방 음식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통한 배달하는 것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대부분의 PC방이 다양한 자체 제조 음식을 만들었던 만큼 이를 배달 대행사를 통해 판매하겠다는 것인데요. 다만 휴게음식점 사업자 허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준비가 필요하며, 일부 음식점에 비해 소비자의 신뢰도가 많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 이 변화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앱을 확인해 보면 당장 배달을 시작한 몇몇 PC방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PC방 주요 수입원이 음식이다 보니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모텔 + PC, 게임텔 성행
업계 안팎의 위기가 고조된 사이 새로운 게임 이용 형태의 등장과 문화 변화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코로나 19 감염예방의 일환으로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PC방이 문을 닫자 '게임텔(게임을 할 수 있는 숙박업소)'가 그중에 하나인데요. PC방 영업 중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고성능 컴퓨터를 설치한 숙박업소가 새로운 성지로 각광받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관련 앱에서 '게임'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최신 사양의 컴퓨터를 보유했다는 수많은 업소들이 검색되고 있는데요. 일부 숙박업소는 CPU 9세대, 랩 DDR4 16G, 지포스 RTX2060 등의 고상양 PC를 기재해 최신 게임을 상당히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임텔을 바라보는 PC방 사업자들의 시선은 곱지 만은 않습니다. PC방 영업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게임텔 문화에 적응되어 정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이용했던 사용자들이 이제는 고급화된 환경과 편안한 환경을 선호하게 된다면 PC방 영업이 다시 개시되더라도 일부의 수요는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 PC방 영업정지, 게임업계 반응
한코로나 19로 인하여 게임업계도 PC방 영업정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위주의 게임사와는 달리 PC게임을 기반으로 운영중이던 기업들은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PC방 운영중단이 전국적으로 확대 된, 23일 부터 게임 이용자 사용시간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게임 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12~18일 상위에 위치한 게임들의 게임 이용시간은 380만 3014시간이었는데, 영업중단이 이루어진 이후 23~29일 상위 게임 이용시간은 211만 3615시간에 그쳐 약 168만 9399시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해 8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기기 데이터를 AI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발표한 모바일게임 매출 추정치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게임 매출은 2조 1천억원, 하반기 매출은 2조 2천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 2조 8천억으로 전년 대비 무려 33% 이상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바일을 주력으로 하는 게임 업체들과는 반대로 온라인 게임이 주력인 대형 업체들은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짧으면 2주, 길면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회사가 문을 닫게 될 위기까지 오지는 않겠지만 전년 대비 절반 이하의 매출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만을 서비스하는 중소형 업체들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업체인 경우에는 올해를 넘기기 힘든 경우가 제법 발생할 수도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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